Warcraft III는 왜 인기가 없을까?

오래만에 AWL 시즌 2(Warcraft III)를 아프리카의 라이브 중계로 봤습니다. 워3가 보는 것이나 하는것이 재밌을거 같다고 생각하지만 이상하게 눈이나 손이 잘 가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천정희 선수가 나온다는 것을 알고 보게 됬습니다.

FighterFocum의 기사를 보면 아시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박준 선수의 압도적인 승리(3:0) 였습니다. 제가 보기 시작한 2경기만의 내용으로 볼때는 압도적이란 표현은 좀 그렇구여 기사를 보니 1경기도 만만치 않았다고 합니다. 그나마 제가 알고 있는 천정희 선수가 나와서 속으로 응원했었는데 아쉽네요.

근데 왜 워3는 스타에 비해 인기가 덜 할까요? 동일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는 MMORPG인 WOW는 엄청난 인기인데…

제가 본 세번째 경기를 경기를 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을거 같습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케릭의 이름을 다 알고 있질 못해서 자세하게는 쓰지 못하겠지만 세번째 경기에서는 관중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짜증나는 경기였습니다. 보면서도 상대 선수가 얼마나 괴로울까 하는 생각도 들 정도였으니까요. 간단히 이야기하면 동일한 패턴을 반복해서 상대 플레이어가 어쩔 수 없이 올인하게끔 만들고 간단히 이겨버리는… 그런 경기였습니다.

워3는 4개의 종족이 있는데 대부분의 프로게이머 경기에서 휴먼이 나온것을 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종족 밸런스도 문제가 있는거 같고, 게이머들의 전략에도 내용에도 한계가 있는거 같고, 스타 게이머도 없는게 사실이고 (장재호가 인기가 있고 돈을 많이 벌었다고는 하지만… )

제가 워낙 스타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왠지 앞으로는 보지 않을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One Comment

  1. Scott says:

    마지막줄에 쓰신 바로 그 이유때문에 인기가 없는것이죠.. 와우는 장르가 다르니까 관계 없는 얘기고요.

    동일패턴을 반복해서 올인하게끔 만드는 경우는 (사실 자주 나오지도 않습니다만) 어떤 종목에서든 똑같이 존재합니다. 테니스에도 축구에서도 야구에서도 농구에서도 똑같이 나오죠. 특정 패턴 쓸거 뻔한데 알고도 못막는..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스포츠인 거지요. 박준 선수가 모든 언데드한테 저런 전략을 쓸 수 있느냐, 그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리고 휴먼플레이어는 한국에서나 적은거지, 해외에선 최강자급 휴먼들이 있습니다. 토드, 스카이, TH000등.. 모두 한국의 장재호나 박준 등 S급 플레이어를 제치고 세계대회 우승을 곧잘 할 정도로 실력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상하게 한국에서만 휴먼이 적은겁니다. (아마도 우방때문이겠습니다만.) 그리고 AWL에선 다행히도 휴먼이 두 명 이상씩 꼭 출전하고 있지요. 시즌4부터는 외국선수들도 같이 출전하므로 그 수는 더 늘어날 겁니다.

    워3이 인기가 없는 이유는 딱 한가지입니다. 스타가 이미 국내 RTS시장을 다 장악했다는것.. 스타만 가지고 충분한데 굳이 워3을 따로 배울 이유가 없었던 거지요. (네트워크가 늦게 보급된 중국에선, 똑같은 이유로 워3이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카오스의 경우에는 래더게임과는 사실상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거의 액션RPG에 가깝죠) 널리 보급이 될 수 있었던 것이고요. 그런 이유때문에 스타와 워3의 다른 점을 자꾸 단점으로만 보게 되는 것이고.. 그런 편견에 힘입은, 게임시간이 길지 않은 상태에서 내려지는 단편적인 불평(바로 본문에 쓰신 것과 같은)이 쌓이고 쌓여 결국에는 “한국에서 워3은 안된다. 망한게임” 이라는 주홍글씨가 돼버린 겁니다.

    워3 게임 자체가 이스포츠에 부적합하고 인기를 못얻는게 당연하다면, 유럽과 중국에서의 선풍적인 인기는 설명이 되지 않지요.. 결국 게임외적인 면을 봐야만 정확히 진단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국사람들의 취향 문제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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